한국철도고등학교 은폐 의혹 속, 여고생의 죽음

한국철도고등학교의 은폐 의혹 속 진실은?

솜방망이 처벌, 학교 측의 2차 가해...경찰 재수사 착수, 교육청 태도 논란

성추행 및 성관계 강요…잇따른 의혹에 유족 분통

 

가해 남학생이 가한 '담배빵' [사진제공=피해자 유족]

 

 

김서중 기자 / "내 딸은 학교와 가해자에게 살해당했습니다." 한국철도고등학교 여고생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밝히기 위한 유족의 절규는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단순한 학교폭력 사건으로 치부될 뻔했던 이 사건은 유족의 끈질긴 노력과 용기 있는 폭로로 충격적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담배빵'으로 시작된 폭력은 상습적인 성추행과 성관계 강요로 이어졌고, 학교와 교육 당국은 이를 묵인하거나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누가 이 꽃다운 소녀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사건의 시작은 2025년 6월, 같은 학교 가해 남학생이 가한 '담배빵'이었다. 유족 측은 남학생이 평소에도 위협적인 언행으로 딸을 억압했으며, 담배빵 역시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사건을 단순 폭력으로 축소하려 했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가해 학생에게 출석정지 10일과 특별교육 6시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데 그쳤다. 솜방망이 처벌은 시작에 불과했다. 학교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분리하지 않았고, 오히려 피해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 유족 측의 주장이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 메세지 재구성 [사진/ 기부천사저널]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딸의 사망 후 드러났다. 유족 측은 가해 학생이 상습적으로 딸을 성추행하고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학교 내외 등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행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은 딸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 측은 "딸은 엄마, 아빠가 실망할까 봐, 더 큰 화를 불러올까 봐 두려워하며 고통 속에 숨겨왔던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족 측은 교육청 역시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한다. 교육청 조사관이 피해 학생에게 "가해자가 좋아해서 그랬다"는 발언을 하는 등 2차 가해를 가했으며, 학교폭력 심의 과정에서도 사건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하여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유족 측은 경찰 수사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교와 교육청은 여전히 진실을 숨기려 하고 있으며, 가해 학생은 법망을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을 것"이라며 "부디 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고, 딸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깊은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은 물론, 학교와 교육 당국의 안일한 대처, 그리고 성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더이상 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얻은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작성 2025.10.01 14:00 수정 2025.10.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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