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위 부동산칼럼] 서울 아파트 ‘매물 절벽’에 실수요자 발묶여

토지거래허가·입주 급감 겹치며 가격만 급등…“선택지 자체가 없다”

서울 아파트값이 몇 달 새 수억 원씩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계획을 잇따라 접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이 급감한 데다, 내년 입주 물량마저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 중인 40대 직장인 황모 씨는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전세 만기 이후 매수를 고려했지만 최근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9월 9억원에 거래됐던 인근 아파트는 이달 실거래가가 12억원까지 올랐고, 일부 매물은 호가가 13억원을 넘겼다. 황 씨는 “토지거래허가제 이후 급매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매물은 사라지고 가격만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례는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이 겪고 있는 ‘매물 절벽’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임차인이 거주 중인 주택의 매매가 사실상 제한됐다. 이로 인해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책 발표일 기준 7만4044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두 달 만에 5만8490건으로 감소해 약 22% 줄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거래 가능한 주택의 절대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며 남아 있는 매물의 호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은 아니지만,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 ‘하방 경직성’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공급 여건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6412가구로, 올해보다 48% 감소할 전망이다. 서초구(5155가구)와 은평구(2451가구)를 제외하면 강북·관악·노원 등 8개 자치구는 입주 예정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분위기도 관망세가 짙다. 우대빵연구소의 심형석 소장은 “실제 거래 가능한 물건이 크게 줄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만 올린 채 매각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20억원에 호가를 부르던 물건이 별다른 조정 없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주요 단지에서는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르엘’ 전용 84㎡ 입주권은 이달 48억원에 거래돼 3개월 만에 15억원이 올랐고,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8㎡ 역시 77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상승이 단기적인 수요 급증이 아니라 구조적인 공급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착공과 입주가 동시에 줄어든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서울 주택시장의 공급 제약이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와 전셋값이 동시에 오르는 국면에서 내 집 마련을 계속 미루는 전략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며 “실거주 목적이라면 시장 상황을 감안해 1주택 마련 시점을 보다 현실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물은 줄고 가격은 오르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서울 주택시장에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선택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의 : 좋은열매공인중개사무소

작성 2025.12.29 09:56 수정 2026.01.22 14:39

RSS피드 기사제공처 : 한국AI부동산신문 / 등록기자: 기대위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리더경제 Shorts 더보기
️ 미국 핵심광물에 20억 달러 이상 투자…한국엔 위기일까, 기회일까? ..
KTX·SRT 하나의 앱으로 예약!코레일+#KTX #SRT #코레일플러스..
️ 폭염 속 아픈데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면? 질병관리청 AAC를 활용한 ..
8월1부터 달라진 치매 지원! 리더경제#치매정책#노인복지#지역사회돌봄#치..
보이스피싱 대응 ‘ASAP’ 가동…금융·통신·수사정보 연결해 피해 사전 ..
️ BTS·직항노선·월드컵..K-컬처가 바꾼 대한민국 관광#BTS #K컬..
징둥 JD.com️K-뷰티·K-푸드..#징둥#한류 #JD닷컴 #K#소비 ..
광복 81주년, ‘친일’의 국가 기준부터 친일재산 환수까지#광복절#안창호..
외교부 청년 50명 모집…#청년#무대#여성#평화#회의#모집#무대#환율 #..
️트럼프, 미국 ‘출산 관광’ 차단 비자·입국 심사 강화#트럼프 #미국#..
법인 고가주택 1,097채 사적 사용…최고가는 200억원 이상#리더 #경..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지방 투자하면 세액공제 최대 50%? 기업은 어디로 움직일까. 리더경제가..
네팔 대홍수, 359명 사망·33개국 596명 실종한국인 피해는? | 리..
경찰청 ‘범죄피해자보호과’ 신설…스토킹·성범죄 피해자 보호 강화 | 리더..
️ 중동정세 긴장 고조, 한국 원유 수급 괜찮나…호르무즈 해협이 변수 |..
리더경제 한국형 국부펀드 20조 원, 어디에 투자하나…한국경제 성장판 바..
리더경제 알뜰폰 2.0, 전파사용료 90% 감면…통신비 부담 낮출까? ..
리더경제‍️ 한국인 식생활 58.6점, 왜 낮을까?…아침·밥상·영양에서 ..
공장화재 안전혁신, AI·로봇으로 막는다…제조현장 화재 대응 어떻게 바뀌..
“살아 있다”더니 시신으로…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또 있었다 #리더 #..
리더경제 12억 달러 돌파…오디세이는 왜 ‘진짜’를 택했나? #리더 #..
리더경제는 어떤 언론사인가
리더경제 |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두 실종신고는 왜 멈췄나
리더경제 | 네팔 대홍수 2부…사망 1,204명·실종 4,216명, 한국..
리더경제 | 중국 코로나19 양성률 21.2% 중국 코로나19 양성률 ..
리더경제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 모두 지방으로 갈까?#리더 #경제..
한국군의 핵심 방패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팔라고?#리더 #경제 #리..
리더경제 | 호르무즈 파병, 한국의 선택은? 중동 긴장이 높아지는 가..
리더경제 | 용혜인 겸직 논란 1부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
리더경제 | 김육과 대동법 백성의 삶을 짓누르던 공납의 폐단, 김육은..
리더경제 | 전세금, 집주인 아닌 HUG가 관리한다? 임대인·임차인·..
리더경제 | 워터밤, 여름 축제가 돈이 되는 순간 공연과 물놀이가 결..
리더경제 “탈퇴했는데도 내 정보가?”️ 3,954만 명이 아닌 ‘중복 포..
리더경제 링구아어학원 율하 유지훈 원장|“실력의 격차는 언어에서 시작됩..
리더경제 코로나 입원환자 증가, 다시 유행할까요? 기사 바로 보기 h..
리더경제이창동 감독 수상, 세계가 다시 주목한 이유는https://www..
리더경제 ️ 여수세계섬박람회,끝나면 무엇이 남을까?기사https://ww..
리더경제 ️ 자경단 총책 무기징역 기사https://www.leader-..
리더경제 내년이면 AI 통제 불능?https://www.leader-e..
리더경제 뉴스 더보기

리더경제 세계 인구 99%가 기준 밖 공기에 노출 https://www.leader-economy.kr/n...

리더경제 코로나 연체 6조3천억, 전부 탕감?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터미네이터보다 먼저 돌아온 디워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

리더경제️ 조희대 증인 채택…국감에서 확인할 두 가지 기록https://www.leader-economy.k...

리더경제반도체 문도 열렸을까?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74#리더...

리더경제️DMZ 현장조사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73#리더#경제...

리더경제️ 유시민 “국민을 속였다”…검찰개혁 쟁점은https://www.leader-economy.kr/ne...

리더경제️ 대법관 한 자리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37#리더#경...

리더경제 정치권 앞 빈 장바구니…추석 민심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PF센터 접수하면 47조8천억 지원?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애플 첫 폴더블폰, 주가는 왜 하락?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경기도 재정, 위기인가 경고인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

리더경제 삼성바이오 3,508억 원 수주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

리더경제 주식 거래, 오후 8시까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970...

리더경제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639#리...

리더경제️ DMZ 지뢰 추정 폭발…군 간부 2명 중상https://www.leader-economy.kr/n...

리더경제 추석 연휴 첫날 국내 핵심 5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2...

리더경제 미중 정상회담 앞둔 국제뉴스 핵심 5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57명·5억8000여만원, 부정수급 혐의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건강하고 넉넉한 한가위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182#리...

리더경제 지지율 37%, 올해 추석상은 얼마일까요?https://www.leader-economy.kr/ne...

리더경제협력 116건, 실제 계약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57...

리더경제 대미투자 1호, 아직 미확정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49...

리더경제 봉쇄 95일 만에 제한적 진입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4...

리더경제 김현지, 왜 인사 논란마다 소환되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4...

리더경제강훈식 뇌구조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588#리더#경제 ...

리더경제한국,첫날 금 4·은 3·동 7개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

리더경제 장인 업체 계약, 최저가면 충분했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오늘의 뉴스 톱10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277#리더#경...

리더경제오세훈의 뇌구조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406#리더#경제#...

리더경제 국산 비만약 ‘에페’ 연내 출시 추진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강남언니 약 22만 명 정보 유출https://www.leader-economy.kr/news/4...

리더경제 오늘의 뉴스 탑텐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927#리더#...

리더경제⏱️ 추미애의 개혁 시계, 왜 더 빠를까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사퇴 뒤 남은 세 버튼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917#리...

리더경제 김민석의 머릿속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862#리더#...

리더경제️ 한동훈 “국민의 승리”끝나지 않은 공방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대통령의 다음 한 수는?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794#...

리더경제 ‘세 낀 집’ 입주, 최대 3년 3개월 미룬다https://www.leader-economy.kr/...

리더경제️ 김승원 후보자,자진 사퇴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800...

리더경제 상품권 거래 0건, 934억 원은 어디로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미프진, 한국인 임상 없이 도입?https://www.leader-economy.kr/news/46...

리더경제끼임 사고 막을 수 있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467391#...

리더경제️ 서울 아파트값 최장 상승, 언제까지?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 “모두 저의 부족함”…이 대통령, 더 낮은 자세 약속https://www.leader-econo...

리더경제️김승원 측도 녹취 공개…‘신약 로비’ 공방의 핵심은https://www.leader-economy....

리더경제 수시접수 먹통, 구제는?https://www.leader-economy.kr/news/467396...

리더경제 SK하이닉스 성과급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032#리더...

리더경제 이재명 대통령, 18일 기자회견…어떤 입장 밝힐까요?https://www.leader-economy...

리더경제미국 이란전 비용 52조 원…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