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이진희] 자유로움과 당당함이 빚은 화사의 인기

▲이진희/한국공공정책신문 칼럼니스트 ⓒ한국공공정책신문

 

[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최근 가수 화사는 그녀의 가수 인생에서 최고의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2014년 여성 4인조 그룹 ‘마마무’에서 2019년부터 솔로 가수로 겸업을 선언한 후, 2025년 말 신곡 ‘굿 굿바이(Good Goodbye)’로 3주 연속 1위라는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이어 그녀는 음악방송 5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국내 6개 주요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일간, 주간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퍼펙트 올킬(PAK)’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가수 화사 (필자 이진희 제공) ⓒ한국공공정책신문



이는 국내 가수 통틀어 역대 최고 기록으로, 뉴진스의 ‘디토’, BTS의 ‘다이너마이트’, 아이유의 ‘셀러브리티’ 등을 모두 제친 수치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1억 뷰를 넘어선 그녀의 노래만도 4곡이나 된다. 그렇다면 한때의 반짝 인기가 아니라 해를 넘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그녀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일단 그녀의 노래를 살펴보면 중독성이 있는 멜로디와 후렴구가 특징이다. 그리고 그녀만의 힙한 안무와 거칠 것 없는 직설적 노래 가사 역시 한몫한다. 패셔니스타로서의 감각 또한 탁월하다.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카리스마 있는 그녀의 무대 장악력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쉽게 말해 그녀는 ‘듣기’와 ‘보기’가 모두 다 되는 가수이다. 더불어 북미 11개 도시 투어에서 보여준 외국 팬들과의 소통 장면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콘서트에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그녀의 인기 비결에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과 그녀만의 독보적인 당당함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늘 좋았던 것은 아니다. 자유로움과 당당함은 때로는 대중들의 극단적 호불호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몸에 착 밀착하는 의상, 다소 파격적인 안무, 지나치게 솔직한 인터뷰 등. 특히 대학축제 공연에서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시민단체에 의해 공연음란죄로 고발되는 사건까지 있었다. 그로 인해 그녀는 경찰 조사를 받아야만 했고 이후 매서운 악플에 시달렸으며, 공황장애까지 겪었으나 결국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되었다.

 

가수 화사는 서러웠던 무명시절을 이렇게 회상한다. 오디션에 지원했을때 ‘노래도 잘하고 춤도 되지만 외모가 별로여서, 그리고 몸이 뚱뚱해서’라는 이유로 번번히 탈락했다고 말이다. 확실히 센 언니 느낌나는 그녀의 외모는 전형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그녀는 자신의 외모에 좌절하기보다 그녀 자신이 오히려 미의 새로운 기준을 되겠다는 당돌한 생각을 갖고 마음을 다졌다고 한다.

 

화사가 처음 가수로 데뷔했을때 별로 예쁘지 않았지만 좀 독특하다는 평을 받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확실히 달라져 있다. 그녀는 여가수는 모름지기 이런 외모를 가져야 한다는 기존의 공식을 깼다고 평가받는다. 일부러 만들어지지 않은, 날 것 같은 그녀의 매력에 사람들은 환호성을 보낸다. 우아한 드레스에 운동차를 신고, 방금 전 어깨에 걸쳤던 숄을 훌훌 머리에 두르고, 욕조안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가방을 메고 춤을 추는 등 반전의 매력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이런 것은 아무나 따라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몰입감 높은 가창력, 도전적인 과감한 스타일, 진심 어린 팬서비스, 자존감이 돋보이는 무대 매너 등이 맞물려 그녀를 아름답게 하는 것은 아닐까?

 

무대 위 그녀는 자신만의 확고한 캐릭터는 유지한 채, 참신한 무대 연출을 통해 완벽을 추구하는 범접 불가한 연예인이다. 무대 밖에서의 솔직한 리액션이나 털털하고 소빅한 모습은 옆집 언니같은 친근함도 준다,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응원은 밀물처럼 훅 들어왔다 썰물처럼 금새 빠져 나가기 십상이다. 시시각각 조변석개하는 대중의 취향에 편승하기보다 자신만의 독특함을 믿고 이를 당당하게 무기삼아, 안티는 안티대로 내버려둔 채, 맨발로 종횡무진 무대에서 독보적인 아우라를 뿜으며 반짝 반짝 빛나는 그녀. 그래서 그녀의 성공이 후배 연예인들에게 주는 여운은 크리라 생각한다. 늘 당찬 그녀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이진희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교육학박사)

(현) 진해세화여자고등학교 교장

(전) 서울대학교 강사

(전) EBS 수능윤리 강사



 

작성 2026.02.09 10:37 수정 2026.02.1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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