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세권은 살고, 대형마트는 울었다"… 온라인 성장이 바꾼 오프라인 유통 지도

- 대형마트 -0.26% vs 편의점 +0.32%…온라인 성장이 불러온 '근거리 상권'의 반전

- 온라인 비중 60% 시대, 2012년에 멈춘 유통법이 대형마트 잡았다

- 마트는 '물류 거점'으로, 동네 슈퍼는 '퀵커머스'로…온·오프라인 공존의 시대 열린다

[에콜로지코리아=이거룩 기자] 온라인 쇼핑이 전체 유통 시장의 절반을 넘어 60%를 향해 달려가는 시대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흥미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이 커지면 오프라인은 무조건 망할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업태의 '거리'와 '접근성'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KDI 이공 연구위원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유통 시장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온라인 커지면 오프라인 전멸?"…KDI, '골목상권 생존'의 비밀 밝혔다

 

KDI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신한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역 내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오히려 0.18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이 소비 전반을 자극하는 효과가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오프라인 내부를 들여다보면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온라인 지출이 1% 늘어날 때 대형마트 매출은 0.264% 감소했다.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동 비용 탓에 범용적 수요가 빠르게 온라인으로 대체된 결과이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진입이 단순한 개별 기업의 경영 실패가 아닌, 업태 전반의 구조적 위기임을 증명한다.

 

반면 편의점(+0.324%), 기타 전문유통업(+0.356%), 기업형 슈퍼마켓(SSM, +0.221%)은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온라인이 대체하기 어려운 '즉시 구매'나 '신선식품 직접 확인' 수요를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동네 상권이 흡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이 기간 27.6%나 급증했다.


앞으로 유통 시장은 '더 가깝고, 더 빠른' 초근거리 물류 전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도심형 물류센터(MFC)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매장 공간을 줄이는 대신 신선식품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쿠팡 등 이커머스 공습에 맞설 것이다. 편의점과 SSM 역시 15~30분 내 배송하는 '퀵커머스'와 결합해 골목길 물류의 모세혈관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 멈춰 있는 유통산업발전법(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 등)에 대한 개정 요구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대형마트의 손발만 묶고 온라인 플랫폼은 규제하지 않는 '형평성 논란'이 데이터로 증명된 만큼, 의무휴업일에도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적대적 공멸 관계가 아니라, 소비자의 '시간과 공간'을 나눠 갖는 보완 관계로 진화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정부의 유통 정책은 '대형마트 규제 = 골목상권 상생'이라는 낡은 이분법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대형마트가 멈춘 날 소비자들이 향한 곳은 전통시장이 아니라 쿠팡과 네이버였다. 정작 시장에서 살아남은 것은 정부가 보호하려던 곳이 아니라,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트렌드를 맞춘 편의점과 SSM이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형마트의 발목을 잡는 규제가 아니다. 변화한 유통 환경에 맞게 온·오프라인의 규제 형평성을 맞추고, 소외될 수 있는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이 디지털 전환(DX)과 퀵커머스 생태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유연한 지원책을 펼치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작성 2026.07.09 11:58 수정 2026.07.09 11:58

RSS피드 기사제공처 : 에콜로지코리아(ECOLOGY KOREA) / 등록기자: 이거룩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리더경제 Shorts 더보기
️ 미국 핵심광물에 20억 달러 이상 투자…한국엔 위기일까, 기회일까? ..
KTX·SRT 하나의 앱으로 예약!코레일+#KTX #SRT #코레일플러스..
️ 폭염 속 아픈데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면? 질병관리청 AAC를 활용한 ..
8월1부터 달라진 치매 지원! 리더경제#치매정책#노인복지#지역사회돌봄#치..
보이스피싱 대응 ‘ASAP’ 가동…금융·통신·수사정보 연결해 피해 사전 ..
️ BTS·직항노선·월드컵..K-컬처가 바꾼 대한민국 관광#BTS #K컬..
징둥 JD.com️K-뷰티·K-푸드..#징둥#한류 #JD닷컴 #K#소비 ..
광복 81주년, ‘친일’의 국가 기준부터 친일재산 환수까지#광복절#안창호..
외교부 청년 50명 모집…#청년#무대#여성#평화#회의#모집#무대#환율 #..
️트럼프, 미국 ‘출산 관광’ 차단 비자·입국 심사 강화#트럼프 #미국#..
법인 고가주택 1,097채 사적 사용…최고가는 200억원 이상#리더 #경..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지방 투자하면 세액공제 최대 50%? 기업은 어디로 움직일까. 리더경제가..
네팔 대홍수, 359명 사망·33개국 596명 실종한국인 피해는? | 리..
경찰청 ‘범죄피해자보호과’ 신설…스토킹·성범죄 피해자 보호 강화 | 리더..
️ 중동정세 긴장 고조, 한국 원유 수급 괜찮나…호르무즈 해협이 변수 |..
리더경제 한국형 국부펀드 20조 원, 어디에 투자하나…한국경제 성장판 바..
리더경제 알뜰폰 2.0, 전파사용료 90% 감면…통신비 부담 낮출까? ..
리더경제‍️ 한국인 식생활 58.6점, 왜 낮을까?…아침·밥상·영양에서 ..
공장화재 안전혁신, AI·로봇으로 막는다…제조현장 화재 대응 어떻게 바뀌..
“살아 있다”더니 시신으로…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또 있었다 #리더 #..
리더경제 12억 달러 돌파…오디세이는 왜 ‘진짜’를 택했나? #리더 #..
리더경제는 어떤 언론사인가
리더경제 |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두 실종신고는 왜 멈췄나
리더경제 | 네팔 대홍수 2부…사망 1,204명·실종 4,216명, 한국..
리더경제 | 중국 코로나19 양성률 21.2% 중국 코로나19 양성률 ..
리더경제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 모두 지방으로 갈까?#리더 #경제..
한국군의 핵심 방패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팔라고?#리더 #경제 #리..
리더경제 | 호르무즈 파병, 한국의 선택은? 중동 긴장이 높아지는 가..
리더경제 | 용혜인 겸직 논란 1부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
리더경제 | 김육과 대동법 백성의 삶을 짓누르던 공납의 폐단, 김육은..
리더경제 | 전세금, 집주인 아닌 HUG가 관리한다? 임대인·임차인·..
리더경제 | 워터밤, 여름 축제가 돈이 되는 순간 공연과 물놀이가 결..
리더경제 “탈퇴했는데도 내 정보가?”️ 3,954만 명이 아닌 ‘중복 포..
리더경제 링구아어학원 율하 유지훈 원장|“실력의 격차는 언어에서 시작됩..
리더경제 코로나 입원환자 증가, 다시 유행할까요? 기사 바로 보기 h..
리더경제이창동 감독 수상, 세계가 다시 주목한 이유는https://www..
리더경제 ️ 여수세계섬박람회,끝나면 무엇이 남을까?기사https://ww..
리더경제 ️ 자경단 총책 무기징역 기사https://www.leader-..
리더경제 내년이면 AI 통제 불능?https://www.leader-e..
리더경제 뉴스 더보기

리더경제 세계 인구 99%가 기준 밖 공기에 노출 https://www.leader-economy.kr/n...

리더경제 코로나 연체 6조3천억, 전부 탕감?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터미네이터보다 먼저 돌아온 디워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

리더경제️ 조희대 증인 채택…국감에서 확인할 두 가지 기록https://www.leader-economy.k...

리더경제반도체 문도 열렸을까?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74#리더...

리더경제️DMZ 현장조사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73#리더#경제...

리더경제️ 유시민 “국민을 속였다”…검찰개혁 쟁점은https://www.leader-economy.kr/ne...

리더경제️ 대법관 한 자리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37#리더#경...

리더경제 정치권 앞 빈 장바구니…추석 민심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PF센터 접수하면 47조8천억 지원?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애플 첫 폴더블폰, 주가는 왜 하락?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경기도 재정, 위기인가 경고인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

리더경제 삼성바이오 3,508억 원 수주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

리더경제 주식 거래, 오후 8시까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970...

리더경제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639#리...

리더경제️ DMZ 지뢰 추정 폭발…군 간부 2명 중상https://www.leader-economy.kr/n...

리더경제 추석 연휴 첫날 국내 핵심 5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2...

리더경제 미중 정상회담 앞둔 국제뉴스 핵심 5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57명·5억8000여만원, 부정수급 혐의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건강하고 넉넉한 한가위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182#리...

리더경제 지지율 37%, 올해 추석상은 얼마일까요?https://www.leader-economy.kr/ne...

리더경제협력 116건, 실제 계약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57...

리더경제 대미투자 1호, 아직 미확정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49...

리더경제 봉쇄 95일 만에 제한적 진입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4...

리더경제 김현지, 왜 인사 논란마다 소환되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4...

리더경제강훈식 뇌구조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588#리더#경제 ...

리더경제한국,첫날 금 4·은 3·동 7개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

리더경제 장인 업체 계약, 최저가면 충분했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오늘의 뉴스 톱10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277#리더#경...

리더경제오세훈의 뇌구조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406#리더#경제#...

리더경제 국산 비만약 ‘에페’ 연내 출시 추진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강남언니 약 22만 명 정보 유출https://www.leader-economy.kr/news/4...

리더경제 오늘의 뉴스 탑텐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927#리더#...

리더경제⏱️ 추미애의 개혁 시계, 왜 더 빠를까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사퇴 뒤 남은 세 버튼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917#리...

리더경제 김민석의 머릿속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862#리더#...

리더경제️ 한동훈 “국민의 승리”끝나지 않은 공방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대통령의 다음 한 수는?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794#...

리더경제 ‘세 낀 집’ 입주, 최대 3년 3개월 미룬다https://www.leader-economy.kr/...

리더경제️ 김승원 후보자,자진 사퇴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800...

리더경제 상품권 거래 0건, 934억 원은 어디로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미프진, 한국인 임상 없이 도입?https://www.leader-economy.kr/news/46...

리더경제끼임 사고 막을 수 있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467391#...

리더경제️ 서울 아파트값 최장 상승, 언제까지?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 “모두 저의 부족함”…이 대통령, 더 낮은 자세 약속https://www.leader-econo...

리더경제️김승원 측도 녹취 공개…‘신약 로비’ 공방의 핵심은https://www.leader-economy....

리더경제 수시접수 먹통, 구제는?https://www.leader-economy.kr/news/467396...

리더경제 SK하이닉스 성과급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032#리더...

리더경제 이재명 대통령, 18일 기자회견…어떤 입장 밝힐까요?https://www.leader-economy...

리더경제미국 이란전 비용 52조 원…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