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경제【정책 브리핑|대한민국 치매 국가책임제, 어디까지 왔나 1부】
보훈의료대상자 치매 지원 확대…국가가 돌봄의 문턱을 낮추다
8월 1일부터 치매안심센터 검사비·치료관리비 지원…약 3만9천 명 보훈의료대상자 의료 접근성 높아진다
보훈병원 중심에서 지역 치매안심센터까지…생활권 중심 치매관리 체계 본격 확대
초고령사회가 요구하는 국가책임 돌봄…예우를 넘어 실질적 의료복지 강화의 첫걸음
리더경제 윤수연 기자
치매는 더 이상 특정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는 의료를 넘어 복지와 경제, 노동시장, 가족 돌봄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환자 한 명의 증가가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가족의 생계와 돌봄 부담, 국가 의료비와 복지 재정까지 연결되는 만큼 치매 정책은 이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부는 치매 정책의 방향을 '치료 중심'에서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치매는 완치보다 진행 속도를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초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정책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맞춰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부는 8월 1일부터 보훈의료대상자가 전국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검사비와 치매치료관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약 3만9천 명의 보훈의료대상자가 새롭게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책은 지원 범위를 단순히 넓히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보다 쉽게 치매 관련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 접근성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이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의료복지로 구체화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그동안 보훈의료대상자는 보훈병원이나 위탁병원을 중심으로 치매 관련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제도 적용 범위에 제한이 있었다.
특히 보훈병원과 거리가 먼 지역에 거주하거나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에게는 이러한 구조가 현실적인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가 이번 제도 개선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치매는 한 번의 진료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라 정기적인 인지기능 검사와 약물치료, 상담, 인지재활, 가족 교육 등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의료 접근성이 낮을수록 조기 진단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환자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의 돌봄 부담과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역사회 중심 치매관리의 핵심 기관인 치매안심센터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조기검진과 상담, 등록관리, 예방교육, 인지강화 프로그램, 가족 지원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지역사회 치매관리의 중심축이다.
병원 치료와 지역사회 돌봄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치매 국가책임제를 현장에서 실현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보훈의료대상자 역시 생활권 내 치매안심센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가까운 지역에서 검사와 상담을 받고 필요한 경우 치료와 관리까지 연계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에게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예상된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국가가 국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국가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선택한 이들에게 의료서비스의 문턱을 낮추고 보다 촘촘한 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을 실질적인 정책으로 구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번 정책은 치매 관리 체계가 대형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치매 정책은 의료기관만이 아니라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 장기요양기관, 지역사회 돌봄 체계가 긴밀히 연계될 때 비로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번 지원 확대는 이러한 통합 돌봄 체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고령사회에서 치매 정책은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현재를 위한 대응이다. 보훈의료대상자 치매 지원 확대는 특정 계층을 위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고령화와 치매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정책적 방향성을 담고 있다.
국가의 책임은 제도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로 이어질 때 비로소 정책의 가치는 완성된다.
리더경제 기자의 시각
이번 제도 개선은 '지원 대상 확대'라는 행정적 변화보다 국가유공자의 의료 접근성을 지역사회 중심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는 제도 시행 이후 실제 이용률과 서비스 품질, 지역별 접근성 개선 여부가 정책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는 시간이 지나면 되돌리기 어려운 질환인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예방과 조기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자료 출처 : 보건복지부·국가보훈부(공공누리 제1유형)
※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