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경제 [정책 브리핑|대한민국 관광의 새로운 지도1부】
'글로벌 관광특구' 첫발 뗀 경주·해운대…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판이 바뀐다
, 경주·해운대 글로벌 관광특구 선정…2년간 국비 각 30억 원 투입
서울 중심 관광에서 지역 특화 관광으로…외국인 관광객 분산과 체류형 관광 본격 추진
관광을 넘어 지역경제 성장 전략으로…대한민국 관광정책의 새로운 전환점 마련
리더경제 윤수연 기자
대한민국 관광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가 서울에 집중되면서 지역 관광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정부가 관광정책의 중심축을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확대하며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을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경주 관광특구와 해운대 관광특구를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두 지역에는 앞으로 2년 동안 각각 국비 30억 원이 투입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 서비스 개선과 특화 브랜드 개발,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충 등을 집중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관광지를 홍보하는 수준의 정책이 아니다. 관광을 지역경제 성장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서울 중심에서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국가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왜 지금 '글로벌 관광특구'인가
최근 세계 관광시장은 단순한 명소 방문보다 지역의 문화와 생활을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는 여행보다 지역의 역사와 음식, 축제, 자연을 함께 체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외국인 관광은 여전히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지역 관광산업 성장의 한계로 이어질 뿐 아니라 관광 소비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정부가 글로벌 관광특구를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마다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육성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한 지역에 더 오래 머무르며 다양한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광 생태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 경주와 해운대가 선택된 이유
이번 공모는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관광특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관광 콘텐츠 경쟁력과 국제 관광객 수용 능력, 지역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경주와 해운대를 최종 선정했다.
경주는 천년 신라의 역사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관광도시다.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해운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중심지다. 해변 관광뿐 아니라 국제회의와 전시산업(MICE), 쇼핑, 숙박시설 등 관광 기반시설이 집적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정부는 두 지역이 서로 다른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관광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관광은 이제 '경제산업'이다
관광은 단순한 여가산업이 아니다. 관광객 한 명이 지역을 방문하면 숙박과 음식, 교통, 쇼핑, 문화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발생한다. 이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문화예술인, 관광업계 전반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확산되는 구조를 만든다.
특히 체류 기간이 길어질수록 소비 규모도 커지는 만큼, 정부는 '많이 오는 관광'보다 '오래 머무는 관광'으로 정책의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사업 역시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한 정책으로 볼 수 있다.
■ 관광정책의 변화가 지역의 미래를 바꾼다
이번 글로벌 관광특구 선정은 단순한 예산 지원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관광정책의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정책이다.
서울 중심의 관광에서 지역 중심의 관광으로,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관광산업을 지역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전환하려는 정부의 정책 의지가 담겨 있다.
경주와 해운대가 앞으로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번 정책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성공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리더경제 기자의 시각
이번 글로벌 관광특구 선정은 '관광지 지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는 국가 전략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정책의 성공 여부는 예산 규모보다 지역만의 콘텐츠를 얼마나 경쟁력 있는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로 더 오래 머무르며 소비하도록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앞으로 경주와 해운대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공공누리 제1유형)
※ 본 기사에 포함된 정책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정책의 배경과 의미를 추가 분석해 구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