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숨고르기 할까요』 류순희 산문집




<작가 소개>

 

류순희

 

수필가, 칼럼니스트

안산여성문학회 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안산지부 부회장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 안산지부 감사

안산여성문학회 고문

한국예문작가회 회원

여울회 회원

저서 『아름다운 반란』, 『두 시의 겨울강』

공저 『강 기슭에 내리는 시간』, 『소설탄생』외 다수

 

 


<목차>

 

저자의 말

제1부 : 기억이 피워 올린 온기

유년의 푸른 향기 10

강이 얼던 밤 15

솥의 온기 21

장작불 25

별빛 아래 차린 밥상 27

아기돼지 떠나던 날 32

오래된 워낭소리 34

그녀의 별 40

 

제2부 : 사람이라는 풍경

덤 44

세월을 줍는 남자 48

슬픔보다 먼저 웃는 아이 52

숨을 고르는 풍경 56

잘 만들었죠 60

사랑, 그 깊이의 다름 62

둥지 70

걸음에 담긴 시간 78

철의 성채 82

 

제3부 : 자연이 건네는 말

바다, 또 하나의 자연 88

솟대 94

가을 한 잎 100

물빛 102

저마다의 꽃 104

돌밭 106

폭설 109

남겨 두는 무게 115

 

제4부 : 삶을 천천히 건너는 법

잠시 숨 고르기 할까요? 126

나이 들어간다는 것 130

초로의 남녀 134

곳간에 쌓이는 것들 136

꿈을 앞당기는 시대 1143

소통의 오류,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 149

그녀의 독백 152

혹시 154

추억을 뜯는 노인 155

해설 160

 

 

 

<책 소개>

 

잠시 숨고르기 할까요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갑니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계절이 바뀌는 줄도 모르고, 가장 가까운 사람의 미소도 지나치며 살아갑니다. 류순희의 산문은 그런 우리에게 잠시 걸음을 늦추라고 말합니다.

빗속의 바다에서 삶을 배우고, 노적봉공원의 벤치에서 사람을 바라보며, 오래된 워낭소리와 겨울 강의 기억 속에서 잊고 지냈던 마음을 다시 만납니다.

평범한 하루를 특별한 문장으로 바꾸는 힘.

사소한 풍경 속에서 삶의 의미를 길어 올리는 따뜻한 시선.

이 책은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조용한 공감으로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한 편 한 편의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속도가 조금 느려지고, 삶은 아직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다시 믿게 됩니다.

『잠시 숨고르기 할까요』는 바쁘게 살아온 당신에게 건네는 작은 쉼표이며,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위로의 산문집입니다.

 

 


<출판사 서평>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 자연을 닮은 문장

류순희의 산문은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를 바라본다. 대부도의 바다, 산골의 별빛, 오래된 워낭소리, 병원 주차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한 사람의 뒷모습까지, 작가는 일상의 작은 풍경 속에서 삶의 본질을 길어 올린다.

그녀의 문장은 오래 바라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따뜻함이 있다.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평범한 사람들은 어느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아름다운 주인공이 된다.

특히 이 산문집에는 '쉼'이라는 키워드가 흐른다. 빠르게 달리는 시대일수록 잠시 멈추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라는 메시지가 작품 곳곳에 스며 있다. 가족, 자연, 세월, 사랑, 노년, 그리고 희망까지. 서로 다른 이야기는 결국 '사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어진다. 류순희는 독자에게 정답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한 편의 풍경을 보여 주고, 그 풍경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을 덮고 나면 문득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게 되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어진다.

『잠시 숨고르기 할까요』는 지친 하루 끝에서 만나는 따뜻한 의자 같은 책이다. 삶을 견디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네며, 오늘도 우리 곁에서 오래도록 숨을 고르게 하는 산문집이다.

 

 


<책 속으로>

 

3층 강의실에도 저마다의 소망을 품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늦은 나이에 처음 시를 쓰는 사람, 가족을 돌보느라 오래 접어 두었던 꿈을 다시 펼치는 사람, 자신의 삶을 한 편의 수필로 남기고 싶은 사람이 같은 책상에 앉았다. 처음에는 원고를 읽는 목소리가 떨리던 이가 몇 달 뒤에는 다른 사람의 글에 따뜻한 의견을 건넸다. 한 줄도 쓰기 어렵다던 사람이 어느 날 원고지 여러 장을 내밀기도 했다. 그 작은 변화를 지켜보면서 나는 소망이란 단번에 하늘로 치솟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매주 같은 시간에 계단을 오르고, 빈 종이 앞에 앉고, 서툰 문장을 다시 고치는 동안 소망은 조금씩 제 날개를 얻는다.

창밖 솟대의 새가 한곳을 바라보듯 나도 강의실을 오래 지키고 싶었다. 사람이 적은 날의 쓸쓸함도, 수업을 준비하느라 늦도록 불을 밝힌 시간도 돌이켜 보면 모두 장대를 세우는 일이었다. 높이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땅속에 단단히 뿌리내려야 한다. 솟대의 장대가 흔들리는 새를 붙들어 주듯, 꾸준히 지켜 온 시간은 쉽게 꺾이는 마음을 받쳐 주었다.

3층 강의실 창밖의 새는 오늘도 말없이 하늘을 바라본다. 날개는 움직이지 않지만 그 침묵은 수많은 사람의 소망을 품고 있는 듯하다. 경제가 조금 더 따뜻해지고 사람들이 서로를 믿으며 웃을 수 있기를, 자연과 인간이 다시 화해하여 어리석은 욕심 때문에 상처 입는 일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도 새의 등에 살며시 얹어 본다.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만큼 아름다운 모습이 또 있을까.

박필상 시인은 「솟대」에서 “날자꾸나, 날자꾸나, 하이얀 나래 펴고”라고 노래했다. 그 외침은 단지 더 높이 날자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고 더 따뜻한 삶으로 나아가자는 소망일 것이다. 솟대는 하늘에 닿기 위해 세운 장대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하늘에 잇기 위해 세운 기도의 길이다.

수업을 마치고 마지막 사람이 돌아간 뒤, 나는 불을 끄기 전에 다시 창밖을 본다. 어둠 속 솟대는 낮보다 더 또렷한 윤곽으로 서 있다. 그 새가 날지 못하는 것은 발이 묶여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소망을 오래 지키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나는 마음속에 작은 소망 하나를 얹고 강의실 문을 닫는다. 오늘 이곳에서 태어난 문장들이 누군가의 삶을 조금 밝히고, 언젠가 새의 날개를 따라 푸른 하늘 끝까지 닿기를 바라면서 –솟대 중에서

작성 2026.08.12 10:55 수정 2026.08.12 11:04

RSS피드 기사제공처 : 북즐뉴스 / 등록기자: 이시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리더경제 Shorts 더보기
️ 미국 핵심광물에 20억 달러 이상 투자…한국엔 위기일까, 기회일까? ..
KTX·SRT 하나의 앱으로 예약!코레일+#KTX #SRT #코레일플러스..
️ 폭염 속 아픈데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면? 질병관리청 AAC를 활용한 ..
8월1부터 달라진 치매 지원! 리더경제#치매정책#노인복지#지역사회돌봄#치..
보이스피싱 대응 ‘ASAP’ 가동…금융·통신·수사정보 연결해 피해 사전 ..
️ BTS·직항노선·월드컵..K-컬처가 바꾼 대한민국 관광#BTS #K컬..
징둥 JD.com️K-뷰티·K-푸드..#징둥#한류 #JD닷컴 #K#소비 ..
광복 81주년, ‘친일’의 국가 기준부터 친일재산 환수까지#광복절#안창호..
외교부 청년 50명 모집…#청년#무대#여성#평화#회의#모집#무대#환율 #..
️트럼프, 미국 ‘출산 관광’ 차단 비자·입국 심사 강화#트럼프 #미국#..
법인 고가주택 1,097채 사적 사용…최고가는 200억원 이상#리더 #경..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지방 투자하면 세액공제 최대 50%? 기업은 어디로 움직일까. 리더경제가..
네팔 대홍수, 359명 사망·33개국 596명 실종한국인 피해는? | 리..
경찰청 ‘범죄피해자보호과’ 신설…스토킹·성범죄 피해자 보호 강화 | 리더..
️ 중동정세 긴장 고조, 한국 원유 수급 괜찮나…호르무즈 해협이 변수 |..
리더경제 한국형 국부펀드 20조 원, 어디에 투자하나…한국경제 성장판 바..
리더경제 알뜰폰 2.0, 전파사용료 90% 감면…통신비 부담 낮출까? ..
리더경제‍️ 한국인 식생활 58.6점, 왜 낮을까?…아침·밥상·영양에서 ..
공장화재 안전혁신, AI·로봇으로 막는다…제조현장 화재 대응 어떻게 바뀌..
“살아 있다”더니 시신으로…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또 있었다 #리더 #..
리더경제 12억 달러 돌파…오디세이는 왜 ‘진짜’를 택했나? #리더 #..
리더경제는 어떤 언론사인가
리더경제 |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두 실종신고는 왜 멈췄나
리더경제 | 네팔 대홍수 2부…사망 1,204명·실종 4,216명, 한국..
리더경제 | 중국 코로나19 양성률 21.2% 중국 코로나19 양성률 ..
리더경제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 모두 지방으로 갈까?#리더 #경제..
한국군의 핵심 방패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팔라고?#리더 #경제 #리..
리더경제 | 호르무즈 파병, 한국의 선택은? 중동 긴장이 높아지는 가..
리더경제 | 용혜인 겸직 논란 1부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
리더경제 | 김육과 대동법 백성의 삶을 짓누르던 공납의 폐단, 김육은..
리더경제 | 전세금, 집주인 아닌 HUG가 관리한다? 임대인·임차인·..
리더경제 | 워터밤, 여름 축제가 돈이 되는 순간 공연과 물놀이가 결..
리더경제 “탈퇴했는데도 내 정보가?”️ 3,954만 명이 아닌 ‘중복 포..
리더경제 링구아어학원 율하 유지훈 원장|“실력의 격차는 언어에서 시작됩..
리더경제 코로나 입원환자 증가, 다시 유행할까요? 기사 바로 보기 h..
리더경제이창동 감독 수상, 세계가 다시 주목한 이유는https://www..
리더경제 ️ 여수세계섬박람회,끝나면 무엇이 남을까?기사https://ww..
리더경제 ️ 자경단 총책 무기징역 기사https://www.leader-..
리더경제 내년이면 AI 통제 불능?https://www.leader-e..
리더경제 뉴스 더보기

리더경제 세계 인구 99%가 기준 밖 공기에 노출 https://www.leader-economy.kr/n...

리더경제 코로나 연체 6조3천억, 전부 탕감?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터미네이터보다 먼저 돌아온 디워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

리더경제️ 조희대 증인 채택…국감에서 확인할 두 가지 기록https://www.leader-economy.k...

리더경제반도체 문도 열렸을까?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74#리더...

리더경제️DMZ 현장조사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73#리더#경제...

리더경제️ 유시민 “국민을 속였다”…검찰개혁 쟁점은https://www.leader-economy.kr/ne...

리더경제️ 대법관 한 자리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37#리더#경...

리더경제 정치권 앞 빈 장바구니…추석 민심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PF센터 접수하면 47조8천억 지원?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애플 첫 폴더블폰, 주가는 왜 하락?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경기도 재정, 위기인가 경고인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

리더경제 삼성바이오 3,508억 원 수주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

리더경제 주식 거래, 오후 8시까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970...

리더경제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639#리...

리더경제️ DMZ 지뢰 추정 폭발…군 간부 2명 중상https://www.leader-economy.kr/n...

리더경제 추석 연휴 첫날 국내 핵심 5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2...

리더경제 미중 정상회담 앞둔 국제뉴스 핵심 5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57명·5억8000여만원, 부정수급 혐의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건강하고 넉넉한 한가위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182#리...

리더경제 지지율 37%, 올해 추석상은 얼마일까요?https://www.leader-economy.kr/ne...

리더경제협력 116건, 실제 계약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57...

리더경제 대미투자 1호, 아직 미확정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49...

리더경제 봉쇄 95일 만에 제한적 진입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4...

리더경제 김현지, 왜 인사 논란마다 소환되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4...

리더경제강훈식 뇌구조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588#리더#경제 ...

리더경제한국,첫날 금 4·은 3·동 7개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

리더경제 장인 업체 계약, 최저가면 충분했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오늘의 뉴스 톱10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277#리더#경...

리더경제오세훈의 뇌구조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406#리더#경제#...

리더경제 국산 비만약 ‘에페’ 연내 출시 추진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강남언니 약 22만 명 정보 유출https://www.leader-economy.kr/news/4...

리더경제 오늘의 뉴스 탑텐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927#리더#...

리더경제⏱️ 추미애의 개혁 시계, 왜 더 빠를까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사퇴 뒤 남은 세 버튼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917#리...

리더경제 김민석의 머릿속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862#리더#...

리더경제️ 한동훈 “국민의 승리”끝나지 않은 공방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대통령의 다음 한 수는?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794#...

리더경제 ‘세 낀 집’ 입주, 최대 3년 3개월 미룬다https://www.leader-economy.kr/...

리더경제️ 김승원 후보자,자진 사퇴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800...

리더경제 상품권 거래 0건, 934억 원은 어디로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미프진, 한국인 임상 없이 도입?https://www.leader-economy.kr/news/46...

리더경제끼임 사고 막을 수 있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467391#...

리더경제️ 서울 아파트값 최장 상승, 언제까지?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 “모두 저의 부족함”…이 대통령, 더 낮은 자세 약속https://www.leader-econo...

리더경제️김승원 측도 녹취 공개…‘신약 로비’ 공방의 핵심은https://www.leader-economy....

리더경제 수시접수 먹통, 구제는?https://www.leader-economy.kr/news/467396...

리더경제 SK하이닉스 성과급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032#리더...

리더경제 이재명 대통령, 18일 기자회견…어떤 입장 밝힐까요?https://www.leader-economy...

리더경제미국 이란전 비용 52조 원…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