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제8회 보령머드가요제 예심을 둘러싸고 지정 MR, 반주 Key, 음향 운영과 심사환경에 대한 참가자 측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공공 문화행사의 운영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 특정 기관이나 관계자의 위법 또는 불공정 행위를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사안에서 우선 필요한 것은 주장과 사실을 구분하고 관련 자료를 통해 실제 운영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책임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세 가지이다.
첫째는 실제 행사 운영주체의 역할이다.
예심 현장의 음향·반주 시스템, 참가자 안내와 현장 진행을 누가 담당했는지, 사전에 어떤 운영기준을 마련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는 심사 운영의 적정성이다.
지정 MR과 Key 조절에 관한 기준이 사전에 참가자들에게 안내됐는지, 실제 현장에서 동일하게 적용됐는지, 심사기준과 배점이 사전에 정해졌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범위다.
보령시가 직접 예심을 운영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별개로, 재단에 대한 사업비 지원과 관리 과정에서 어떤 계획과 자료를 제출받고 어떤 확인을 했는지는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령시 관련 조례에는 시장이 재단에 업무보고를 요구하거나 업무를 검사할 수 있고, 검사 결과 위법 또는 부당한 사항이 있을 경우 시정 또는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이러한 권한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관리·감독이 부실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행정기록 확인이 필요하다.
해법은 ‘책임 공방’보다 객관적 검증이다.

이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음 자료에 대한 확인이 중요하다.
- 예심 운영계획 및 참가자 사전 안내자료
- 지정 MR과 실제 사용 음원
- Key 조절 관련 운영기준
- 음향·반주기 점검 및 운영기록
- 심사기준과 배점표
- 참가자 요청 및 처리기록
- 예심 현장 영상 및 관련 기록
- 사업비 지원·집행·정산 및 관리자료
이 자료를 통해 사전에 정해진 기준과 실제 현장 운영이 일치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사실관계 확인과 별도로 향후 공공 경연행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심 전 음향·반주 시스템 점검, Key 운영기준 사전 공개, 심사 전 과정 기록·보존, 참가자 이의제기 절차, 심사위원 행동기준, 운영업체의 사후보고 및 평가 등을 체계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재예심이나 환불 등의 조치는 실제 운영상 하자와 그 영향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경우에 구체적인 기준에 따라 검토해야 한다.
현재 단계에서 “누구의 책임이다”라고 결론 내리는 것은 이르다.
그러나 참가자 측에서 구체적인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이를 단순한 개인적 불만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운영기준과 현장기록을 확인하고, 실제 문제가 있었다면 그 원인과 책임 범위를 구분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공공행사의 신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제기됐을 때 객관적인 자료로 사실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이번 논란 역시 비난이나 추측이 아니라 기록과 검증을 통한 사실확인이 해법이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