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뉴스씬]
[뉴스씬 정민재 기자] 미국이 드론과 일부 핵심 부품에 최대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드론 전문기업 에이럭스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산 제품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형성된 글로벌 드론 공급망의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양산할 수 있는 에이럭스에도 해외 업체들의 사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에이럭스 관계자는 “해외에서 드론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해외 계약 상대방과 비밀유지각서(NDA)를 체결한 상태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외 문의는 미국의 드론 및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 정책 강화와 맞물려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무인항공시스템(UAS)과 드론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3일부터 최대이륙중량 25kg을 초과하거나 열화상 장비를 탑재한 드론, 드론 도킹스테이션과 특정 핵심 부품 등에 100%의 관세가 적용된다. 최대이륙중량 25kg 이하이면서 열화상 장비가 없는 드론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프로펠러와 로터, 착륙장치 등 일부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180일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2월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세계 드론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도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사이버보안 취약성에 대응하는 한편 자국 내 UAS 및 관련 부품의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한국을 비롯한 일부 미국의 무역 파트너 국가에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이 적용된다. 한국산 드론과 부품은 핵심 부품과 기술의 원산지 등 인증 요건을 충족할 경우 15%의 우대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세부 인증 기준과 적용 범위 등 미확정 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에이럭스의 핵심 부품 내재화 역량도 주목받고 있다.
에이럭스는 드론 모터를 비롯해 ESC(전자변속기), FC(비행제어장치) 등 주요 부품을 자체 설계하고 양산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간 약 200만대 규모의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어 드론 완제품뿐 아니라 핵심 부품까지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이 드론 완제품뿐 아니라 관련 핵심 부품까지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부품 생산능력을 내재화한 업체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이럭스 측도 미국의 이번 관세 대상에 포함된 제품군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방산 분야에서의 사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럭스는 육군 드론 사업 등을 통해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화생방 정찰체계용 드론 임무장비 호환 탑재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모듈은 드론 플랫폼과 다양한 임무장비를 연동하는 장치로, 화생방 위험요소 탐지와 오염지역 탐색 등의 임무 수행에 활용될 수 있다. 에이럭스는 이를 통해 드론 완제품 생산을 넘어 방산용 드론 플랫폼과 임무장비를 연결하는 솔루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드론 및 핵심 부품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드론 공급망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체 설계부터 핵심 부품 생산과 양산까지 가능한 생산체계를 갖춘 에이럭스가 중국산 드론·부품을 대체하는 공급망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현재 해외 업체들과 진행 중인 NDA 기반 협의가 향후 실제 공급계약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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