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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안보경제 긴급진단 1부】 트럼프 SNS에 뜬 ‘천궁-Ⅱ’…한국의 北미사일 방패, 왜 우크라이나로 향하나
트럼프, “한국에 천궁-Ⅱ 판매 압박해야” 주장한 칼럼 공유…직접 지시·공식 요청은 아직 확인 안 돼
우크라이나 방공망 공백과 미국 패트리엇 부족이 배경…한국의 자체 비축분까지 거론
천궁-Ⅱ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핵심 전력…수출 실익보다 안보 공백·대러 관계가 먼저
리더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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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에 한국의 핵심 방공무기 ‘천궁-Ⅱ’가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4일 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한국이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공유했다.
그러나 먼저 분명하게 구분해야 할 사실이 있다.
“한국에 천궁-Ⅱ를 팔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요구했다”는 발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칼럼을 공유했을 뿐, 별도의 설명이나 공식적인 판매 요구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자체 비축분까지 거론한 칼럼을 직접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사 공유로만 넘기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 다만 한국 정부에 대한 공식 판매 요구나 직접 지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자료출처=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게시물·워싱턴포스트
“한국의 비축분을 우크라이나에 팔게 하라”
해당 칼럼은 친트럼프 성향의 논객으로 알려진 마크 티센이 작성했다.
티센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허가를 받더라도 실제 생산과 공급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 부족한 요격미사일을 채울 대안으로 한국의 천궁-Ⅱ를 지목했다.
특히 한국이 새로 생산할 물량이 아니라 군이 보유한 자체 비축분에서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산 수출을 넘어 한국군의 현 전력과 직결되는 문제를 건드린 것이다.
칼럼은 천궁-Ⅱ가 우크라이나에 투입될 경우 러시아가 사용하는 북한산 미사일을 상대로 실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는 논리도 제시했다.
그러나 전쟁터에서의 성능 검증은 성공할 경우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핵심 기술 유출과 무기 노획, 러시아의 보복, 한반도 방공전력 공백이라는 위험까지 동반한다.

▲ 관련 칼럼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공백과 미국 패트리엇 공급 부족을 이유로 한국군이 보유한 천궁-Ⅱ 비축분 판매까지 주장했다. 이는 신규 생산 수출과 달리 한국군의 현재 방공전력과 직접 연결되는 문제다. 자료출처=워싱턴포스트 칼럼
천궁-Ⅱ는 수출용 상품만이 아니다
천궁-Ⅱ는 적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하도록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유도무기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천궁-Ⅱ 1차 사업은 2024년 전력화를 완료했다. 기존 천궁을 천궁-Ⅱ 수준으로 개량하는 2차 사업도 진행 중이며, 전체 전력화 완료 목표는 2027년이다.
고성능 다기능레이더와 교전통제소, 발사대, 요격미사일로 구성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한국이 천궁-Ⅱ를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에 수출한 전례는 있지만, 진행 중인 전쟁의 직접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에 한국군 비축분을 판매하는 문제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인도적·비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살상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2026년 8월에도 외교부 당국자는 방산물자 제공이 국내법과 정부 정책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 천궁-Ⅱ는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1차 사업은 2024년 전력화를 완료했고 관련 전력 보강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자료출처=방위사업청·국방부
‘판매’라고 쓰였지만 사실상 안보 선택의 문제
천궁-Ⅱ 판매가 현실화되면 국내 방산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
하지만 한국군이 보유한 물량을 먼저 내보낼 경우 문제는 수출액이 아니라 전력 공백으로 바뀐다. 국내 배치 물량과 기존 해외 계약 물량, 생산시설의 공급 능력을 모두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천궁-Ⅱ가 배치되는 순간 한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금보다 훨씬 직접적인 위치에 놓이게 된다.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는 물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한반도 안보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패트리엇 공급 부담을 한국산 무기로 분산하려는 계산도 읽힌다.
미국이 직접 부담해야 할 요격미사일 공급을 한국이 대신하면 미국의 재고와 재정 부담은 줄지만, 그에 따른 외교·안보 위험은 한국이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

▲ 한국군 비축분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는 문제는 단순한 방산수출이 아니라 국내 방공전력 공백과 러시아와의 관계,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등 한반도 안보까지 함께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다. 자료출처=리더경제
리더경제의 시선
이번 사안에서 확인된 팩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천궁-Ⅱ 판매를 압박해야 한다’는 칼럼을 공유했다는 데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공식 판매를 요구했거나 우리 정부가 판매를 검토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 “트럼프가 천궁-Ⅱ 판매를 지시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대통령의 SNS 공유가 정책 신호와 압박 수단으로 활용돼 온 점을 고려하면 후속 움직임은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핵심 질문은 하나다.
미국의 부족한 요격미사일을 채우기 위해 한국이 북한 미사일을 막을 핵심 방패를 먼저 내놓아야 하는가.
천궁-Ⅱ가 방산 수출의 새로운 기회가 될지, 한국의 안보 선택을 압박하는 청구서가 될지는 이제부터 드러날 전망이다.
팩트체크
트럼프의 천궁-Ⅱ 공식 판매 요구: 확인되지 않음
트럼프의 관련 칼럼 SNS 공유: 확인됨
칼럼의 한국군 비축분 판매 압박 주장: 확인됨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판매 결정: 확인되지 않음

자료출처 및 기사 확인 정보
자료출처=방위사업청·국방부·외교부 공식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게시물, 워싱턴포스트 칼럼
보도시점=2026년 9월 5일
기사 자료확인 기준=2026년 9월 5일
※ 공공기관 자료는 공공누리 제1유형 이용조건에 따라 출처를 표시해 활용했습니다.
※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천궁-Ⅱ 우크라이나 판매를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는 사실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에 천궁-Ⅱ 판매를 공식 요구하거나 직접 지시했다는 사실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대한민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천궁-Ⅱ를 판매하거나 한국군 보유 물량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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