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찾아낸 취약점 1만6000건…정부 AI보안 1822억, 정부사업 줄줄이 따낸 SGA솔루션즈·파이오링크

글래스윙 프로젝트發 취약점 폭증에 국립외교원 해킹까지…예산 24.5%↑ 역대 최대

제로트러스트·정보보호 지원사업 반복 수행한 두 회사, 실제 수주는 아직 미정

[사진=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뉴스씬]

 

 

 

[뉴스씬 박수환 기자] AI가 만들어낸 보안 구멍이 감당 못 할 규모로 드러나고 있다. 앤스로픽이 자체 AI로 진행한 '글래스윙 프로젝트' 1차 보고서에서는 참여사 소프트웨어·오픈소스에서 1만6000건 넘는 취약점이 새로 발견됐고, 이 중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2건에 대해 정부가 보안공지를 냈다.

 

국립외교원은 지난해 4~5월 해킹을 당하고도 5개월 가까이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다가 지난 7월에야 공개했다.

 

정부는 이미 지난 5월 29일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AI 기반 사이버위협 대응을 위한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을 내놓고, 2027년부터 국내 정보보호 체계를 독자 AI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AI 보안에 1822억원이 편성된 배경이다. 그런데 가장 큰 사업은 연구개발이 아니다. 700억원짜리 중소기업 AI 보안서비스 구독 지원이다. 기술을 개발하는 돈보다 제품을 사주는 돈이 더 많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7년도 예산안은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총액 29조6476억원으로 올해보다 24.5%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이며, AI 대전환 예산만 9조4211억원(31.8%)에 달한다.

 

신규 3개 사업은 'AI 사이버 쉴드 돔' 기술개발 550억원, 중소기업 AI 위협 대응 서비스 지원 700억원, 사이버보안 AI 학습기반 구축 500억원이다. 기존 사업인 AI 생태계 보안 내재화 예산도 36억원에서 72억원으로 늘려 편성했다.

 

세 신규 사업 중 유일하게 연구개발이 아닌 것이 700억원짜리 중소기업 지원 사업이다. 

 

국회 과방위 황정아 의원이 KISA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신고된 사이버 침해사고 8565건 중 81.6%(6991건)가 중소기업에서 났다. 스스로 막을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에, 정부가 아예 보안 제품을 사서 쥐여주겠다는 뜻이다.

 

이 흐름은 과기정통부에서 끝나지 않는다. 외교부는 국립외교원 해킹 여파로 사이버보안 예산을 38억원에서 155억원으로 4배 늘렸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예산도 996억원으로 36.6% 늘었다.

 

방미통위도 주민등록번호·연계정보(CI) 분리보관 의무 시행일을 4개월 앞당겼다. 해킹이 예외적 사고가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비용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문제는 이 돈이 실제로 누구 손에 쥐어지느냐다. 정부가 같은 유형의 사업을 이미 여러 해 반복해온 이력을 보면, 후보는 좁혀진다.

 

올해 진행 중인 ICT 중소기업 정보보호 지원사업(578개 중소기업 대상, 컨설팅·보안 패키지·구독형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지원)의 실제 공급기업이 SGA솔루션즈와 파이오링크였다. 다만 내년 신규 700억원 사업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GA솔루션즈는 정부의 제로트러스트 관련 사업을 사실상 놓치지 않고 따내 온 회사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정부·KISA의 제로트러스트 관련사업 주관사로 선정됐고, 2024년에는 IITP의 클라우드 심층방어 보안 프레임워크 과제를, 올해 5월에는 IITP의 한국형 제로트러스트 오픈 플랫폼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7월에는 국가망보안체계(N2SF) 도입 지원사업 3개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 쉴드 돔의 6대 중점 기술에도 자가진화형 제로트러스트가 포함돼 기술 축이 그대로 겹친다.

 

파이오링크도 정부 인증 이력을 오래 쌓아온 곳이다. 

 

2017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보안관제 전문기업 지정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8년 4월에는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 지정까지 받았다. 

 

최근에는 자체 보안스위치 '티프론트'를 기반으로 별도의 에이전트 없이 네트워크 인프라 자체에서 제로트러스트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해 한국·미국·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같은 ICT 중소기업 지원사업에서는 호남권 공급기업으로도 선정됐다.

 

SGA솔루션즈만큼 사업 이력이 화려하진 않지만, 지역 공급망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두 회사 모두 정부가 반복해서 선택해온 이력이 이번 예산 확대 국면에서 참여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다만 재무 구조는 사뭇 다르다.

 

SGA솔루션즈는 상반기 매출 751억원, 영업이익 2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지배주주 순손실 39억원, 부채총계 1172억원을 안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부채비율 16%대에 현금성자산 320억원으로 재무 여력이 크지만 상반기 영업손실 16억원을 냈고, 매출의 61%가 네트워크 서비스·솔루션 제조에서 나온다.

 

두 회사 모두 사업 공고 전이라 실제 수주 여부는 확정된 것이 없다. 

 

예산안 자체도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하고, 쉴드 돔 총사업비와 700억원 지원 사업의 집행 방식 모두 아직 조정 중이다. 어떤 기업이 얼마를 가져가는지는 내년 상반기 R&D·사업 공고 이후에야 드러난다.

 

본 기사는 관련 기업의 사업 및 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거나 투자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본 기사는 기자의 취재·자료 검증을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자료 정리, 기사 작성 및 검토 과정의 보조 도구로 활용했으며, 최종 내용은 담당 기자가 직접 확인·편집했습니다.

작성 2026.09.14 15:28 수정 2026.09.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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