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이정찬] "엄마, 나 사고났어!" 10초 만에 복제된 목소리…'가족 암호' 없으면 속수무책

▲이정찬/(전)서울시의회독도특위위원장 ⓒ한국공공정책신문

 [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AI(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 10초의 음성 샘플만으로도 특정인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복제하는 '딥보이스(Deepvoice)' 기술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새로운 핵심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엄마, 나야..."라며 다급한 자녀의 목소리로 걸려오는 전화에 부모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사회 전반의 경각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초면 '뚝딱'…감성적 신뢰 노린 신종 사기


과거 보이스피싱은 어설픈 연변 사투리나 기계음으로 구분이 가능했지만, AI 딥보이스 기술은 차원이 다르다. 범죄자들은 SNS, 유튜브, 틱톡 등 온라인에 공개된 단 10초 내외의 짧은 음성 데이터만 확보하면, 대상의 억양, 말투, 호흡까지 유사하게 복제해낸다.

이들은 이렇게 복제한 목소리로 "사고가 났다", "급히 돈이 필요하다" 등 가장 믿을 수 있는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전화를 건다. 특히 피해자가 냉정한 판단을 내릴 틈을 주지 않고 다급한 상황을 연출, 감성적으로 즉각 반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인이 전화 통화만으로 목소리의 진위 여부를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전통적인 수법보다 사기 성공률이 훨씬 높다. 문제는 이러한 범죄가 단순한 금전 사기를 넘어, 특정인의 목소리로 가짜뉴스(허위 정보)를 유포하거나 기업 CEO를 사칭해 거액의 자금을 이체하도록 지시하는 등 막대한 사회·경제적 혼란을 야기하는 범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끊고, 암호 확인!"…가장 중요한 개인 예방


전문가들은 고도화된 기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선 개인 스스로가 방어막을 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족 암호(Safe Word)'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다. "오늘 날씨 어때?"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이 아닌, 가족 구성원만 알 수 있는 고유한 질문이나 암호(예: "우리집 강아지 첫 병원 이름은?")를 정해두고, 금전을 요구하는 의심스러운 전화가 오면 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익숙한 목소리로 아무리 다급하게 돈을 요구하더라도, '일단 전화를 끊고 다시 전화하기(Call Back)'를 실천해야 한다. 전화를 끊고 자신이 원래 저장해 둔 가족의 번호로 직접 다시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외에도 사기범들은 항상 "지금 당장", "급하게"를 강조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비정상적인 송금 요청은 일단 의심해야 하며, SNS에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이나 음성 메시지를 과도하게 공개하는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회·기술적 방어막 구축도 시급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기술적 차원의 대응도 시급하다. AI가 만든 목소리를 탐지하는 또 다른 AI 기술을 고도화하여 통신사나 금융 기관에서 실시간으로 사기를 필터링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또한, 원본 음성에 사람이 인지할 수 없는 디지털 워터마크를 삽입해 복제된 음성을 식별하는 기술 도입과 함께, AI를 악용한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강력한 법적 규제도 병행되어야 한다.


한 보안 전문가는 "기술의 발전이 범죄에 악용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AI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신종 범죄 수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하는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찬

· (전)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시의회독도특위위원장

· 민주평통자문회의자문위원

· 서울남부지방법원조정위원



작성 2025.10.30 11:33 수정 2025.10.30 11:42

RSS피드 기사제공처 : 한국공공정책신문 / 등록기자: 김유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리더경제 Shorts 더보기
️ 미국 핵심광물에 20억 달러 이상 투자…한국엔 위기일까, 기회일까? ..
KTX·SRT 하나의 앱으로 예약!코레일+#KTX #SRT #코레일플러스..
️ 폭염 속 아픈데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면? 질병관리청 AAC를 활용한 ..
8월1부터 달라진 치매 지원! 리더경제#치매정책#노인복지#지역사회돌봄#치..
보이스피싱 대응 ‘ASAP’ 가동…금융·통신·수사정보 연결해 피해 사전 ..
️ BTS·직항노선·월드컵..K-컬처가 바꾼 대한민국 관광#BTS #K컬..
징둥 JD.com️K-뷰티·K-푸드..#징둥#한류 #JD닷컴 #K#소비 ..
광복 81주년, ‘친일’의 국가 기준부터 친일재산 환수까지#광복절#안창호..
외교부 청년 50명 모집…#청년#무대#여성#평화#회의#모집#무대#환율 #..
️트럼프, 미국 ‘출산 관광’ 차단 비자·입국 심사 강화#트럼프 #미국#..
법인 고가주택 1,097채 사적 사용…최고가는 200억원 이상#리더 #경..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지방 투자하면 세액공제 최대 50%? 기업은 어디로 움직일까. 리더경제가..
네팔 대홍수, 359명 사망·33개국 596명 실종한국인 피해는? | 리..
경찰청 ‘범죄피해자보호과’ 신설…스토킹·성범죄 피해자 보호 강화 | 리더..
️ 중동정세 긴장 고조, 한국 원유 수급 괜찮나…호르무즈 해협이 변수 |..
리더경제 한국형 국부펀드 20조 원, 어디에 투자하나…한국경제 성장판 바..
리더경제 알뜰폰 2.0, 전파사용료 90% 감면…통신비 부담 낮출까? ..
리더경제‍️ 한국인 식생활 58.6점, 왜 낮을까?…아침·밥상·영양에서 ..
공장화재 안전혁신, AI·로봇으로 막는다…제조현장 화재 대응 어떻게 바뀌..
“살아 있다”더니 시신으로…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또 있었다 #리더 #..
리더경제 12억 달러 돌파…오디세이는 왜 ‘진짜’를 택했나? #리더 #..
리더경제는 어떤 언론사인가
리더경제 |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두 실종신고는 왜 멈췄나
리더경제 | 네팔 대홍수 2부…사망 1,204명·실종 4,216명, 한국..
리더경제 | 중국 코로나19 양성률 21.2% 중국 코로나19 양성률 ..
리더경제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 모두 지방으로 갈까?#리더 #경제..
한국군의 핵심 방패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팔라고?#리더 #경제 #리..
리더경제 | 호르무즈 파병, 한국의 선택은? 중동 긴장이 높아지는 가..
리더경제 | 용혜인 겸직 논란 1부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
리더경제 | 김육과 대동법 백성의 삶을 짓누르던 공납의 폐단, 김육은..
리더경제 | 전세금, 집주인 아닌 HUG가 관리한다? 임대인·임차인·..
리더경제 | 워터밤, 여름 축제가 돈이 되는 순간 공연과 물놀이가 결..
리더경제 “탈퇴했는데도 내 정보가?”️ 3,954만 명이 아닌 ‘중복 포..
리더경제 링구아어학원 율하 유지훈 원장|“실력의 격차는 언어에서 시작됩..
리더경제 코로나 입원환자 증가, 다시 유행할까요? 기사 바로 보기 h..
리더경제이창동 감독 수상, 세계가 다시 주목한 이유는https://www..
리더경제 ️ 여수세계섬박람회,끝나면 무엇이 남을까?기사https://ww..
리더경제 ️ 자경단 총책 무기징역 기사https://www.leader-..
리더경제 내년이면 AI 통제 불능?https://www.leader-e..
리더경제 뉴스 더보기

리더경제 세계 인구 99%가 기준 밖 공기에 노출 https://www.leader-economy.kr/n...

리더경제 코로나 연체 6조3천억, 전부 탕감?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터미네이터보다 먼저 돌아온 디워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

리더경제️ 조희대 증인 채택…국감에서 확인할 두 가지 기록https://www.leader-economy.k...

리더경제반도체 문도 열렸을까?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74#리더...

리더경제️DMZ 현장조사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73#리더#경제...

리더경제️ 유시민 “국민을 속였다”…검찰개혁 쟁점은https://www.leader-economy.kr/ne...

리더경제️ 대법관 한 자리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437#리더#경...

리더경제 정치권 앞 빈 장바구니…추석 민심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PF센터 접수하면 47조8천억 지원?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애플 첫 폴더블폰, 주가는 왜 하락?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경기도 재정, 위기인가 경고인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

리더경제 삼성바이오 3,508억 원 수주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

리더경제 주식 거래, 오후 8시까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970...

리더경제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6639#리...

리더경제️ DMZ 지뢰 추정 폭발…군 간부 2명 중상https://www.leader-economy.kr/n...

리더경제 추석 연휴 첫날 국내 핵심 5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2...

리더경제 미중 정상회담 앞둔 국제뉴스 핵심 5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57명·5억8000여만원, 부정수급 혐의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건강하고 넉넉한 한가위https://www.leader-economy.kr/news/470182#리...

리더경제 지지율 37%, 올해 추석상은 얼마일까요?https://www.leader-economy.kr/ne...

리더경제협력 116건, 실제 계약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57...

리더경제 대미투자 1호, 아직 미확정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49...

리더경제 봉쇄 95일 만에 제한적 진입https://www.leader-economy.kr/news/4654...

리더경제 김현지, 왜 인사 논란마다 소환되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4...

리더경제강훈식 뇌구조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588#리더#경제 ...

리더경제한국,첫날 금 4·은 3·동 7개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

리더경제 장인 업체 계약, 최저가면 충분했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오늘의 뉴스 톱10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277#리더#경...

리더경제오세훈의 뇌구조https://www.leader-economy.kr/news/469406#리더#경제#...

리더경제 국산 비만약 ‘에페’ 연내 출시 추진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강남언니 약 22만 명 정보 유출https://www.leader-economy.kr/news/4...

리더경제 오늘의 뉴스 탑텐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927#리더#...

리더경제⏱️ 추미애의 개혁 시계, 왜 더 빠를까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사퇴 뒤 남은 세 버튼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917#리...

리더경제 김민석의 머릿속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862#리더#...

리더경제️ 한동훈 “국민의 승리”끝나지 않은 공방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대통령의 다음 한 수는?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794#...

리더경제 ‘세 낀 집’ 입주, 최대 3년 3개월 미룬다https://www.leader-economy.kr/...

리더경제️ 김승원 후보자,자진 사퇴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800...

리더경제 상품권 거래 0건, 934억 원은 어디로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미프진, 한국인 임상 없이 도입?https://www.leader-economy.kr/news/46...

리더경제끼임 사고 막을 수 있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467391#...

리더경제️ 서울 아파트값 최장 상승, 언제까지?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 “모두 저의 부족함”…이 대통령, 더 낮은 자세 약속https://www.leader-econo...

리더경제️김승원 측도 녹취 공개…‘신약 로비’ 공방의 핵심은https://www.leader-economy....

리더경제 수시접수 먹통, 구제는?https://www.leader-economy.kr/news/467396...

리더경제 SK하이닉스 성과급 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032#리더...

리더경제 이재명 대통령, 18일 기자회견…어떤 입장 밝힐까요?https://www.leader-economy...

리더경제미국 이란전 비용 52조 원…https://www.leader-economy.kr/news/46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