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언어다, 우리는 문장을 만든다 - ㈜프로디스 임기홍 대표

리모델링을 앞둔 건물주는 보통 체크리스트부터 늘린다. 누수와 외벽, 전기와 배관, 냉난방과 통신, 인테리어와 제작 가구, 인허가까지 항목은 끝이 없다. 프로디스(PRODS)는 그 순서를 바꾼다. 문제를 따로 떼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재구성해 첫 미팅에서부터 “여기서 저기까지 한 번에 가는 법”을 보여준다.

  현장에서는 도면보다 동선을 먼저 살핀다. 출입과 물 흐름, 사람의 이동과 장비의 진입이 엉키지 않도록 길을 정리한다. 그다음에 디자인과 시공이 따라붙는다. 고객에게는 발품 대신 한 번의 결정을 제안한다. 스트레스가 빠지고, 결과의 '톤 앤 매너'가 끝까지 유지된다.


 

㈜프로디스 임기홍 대표/자료제공 디자인하우스

 

회사 소개를 간략히 부탁드린다.

 

프로디스는 설립 연차는 짧지만, 임기홍 대표는 현업에서 다듬은 경력과 기준으로 회사를 세웠다. 실내건축공사업면허와 종합건설면허를 갖춘 국가 공인 업체로, 신축 설계부터 시공까지 1년 반에서 2년이 걸리는 장기 과제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대수선 프로젝트를 정석대로 수행한다. 작은 공정 하나를 외주로 흘려보내기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언어로 관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성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은 거의 3배 이상 상승했고, 2025년에도 전년을 웃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숫자는 결과지만 방향을 말해 준다. 프로디스가 쌓아 온 것은 확장보다 ‘일의 방식’이었고, 성장세는 그 방식을 확인해 준 증거에 가깝다.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프로디스의 핵심은 완성도 높은 원스톱 솔루션이다. 건축, 배관, 냉난방, 전기, 통신, 건물 외벽 시공, 누수 방지, 인테리어, 제작 가구까지 전 공정을 한 책임 아래 엮는다. 공정이 바뀔 때마다 설계 의도가 흔들리는 위험을 줄이고, 현장 의사결정의 속도를 지킨다. 고객은 여러 업체를 오가며 같은 설명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결정은 한 번, 품질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톤으로 간다.

  가장 선명한 약속은 견적에서 드러난다. “견적 단계에서 확정된 금액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임 대표의 철학과 신뢰도가 돋보이는 말이다. 실제 프로젝트에서도 최초 견적과 결제 금액이 달라진 적이 없었다. 공사 과정에서 금액 변동의 가능성이 보이면 건물 대표자와 반드시 상의해 투명하게 처리한다.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는 고객의 불안을 줄이고, 다음 프로젝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신뢰의 바탕이 된다.

  제작 가구를 포함한 커스터마이징도 강점이다. 싱크대와 주방, 테이블과 수납, 가벽 같은 세부 요소를 디자인 단계부터 함께 계획한다. 공간의 구조와 가구의 스케일이 하나의 언어로 맞물리니, 같은 면적에서도 체감 완성도가 달라진다. ‘A to Z를 책임지는 그룹형 회사’라는 평가는 이 연결감에서 나온다.

  또한 프로디스는 ‘문제의 목록’보다 ‘해결의 순서’를 중시한다. 누수 방지는 어디서 물이 생기고 어디로 흘러가는지의 이해에서 시작하고, 외벽 시공은 구조 안정과 단열 성능, 도시 맥락을 함께 본다. 전기·통신·기계 설비는 운영 단계의 유지보수까지 시야에 넣는다. 공정별 전문가가 각자 판단하지 않고, 하나의 일정표 위에서 상호작용을 확인한다.

  비용의 투명성도 실행의 일부다. 변경 가능성이 보이는 항목은 초기에 분리해 설명하고, 고객이 결정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덕분에 공사 중 ‘뜻밖의 추가 비용’이라는 말이 사라진다. 고객에게 남는 것은 계획과 결과의 일치다. 그리고 그 일치가 다음 프로젝트의 시작이 된다.

 

픽처북아지트 사옥 착공 전(좌)과 준공 후(우)/자료제공 ㈜프로디스

 

실제 참고할만한 성과가 있다면?

 

레퍼런스가 곧 실력으로 읽히는 업계에서, 당근마켓 사옥 인테리어, GS아트센터, TOSS, 보임테크놀러지, 가온그룹 사옥과 노후빌딩 리모델링까지 자기증명을 마쳤다. 이름만 앞세운 디자인이 아니라, 운영 단계에서 불편이 줄고 동선이 명확해지는 결과로 평가를 받았다. 서울 도심의 복잡한 여건 속에서도 일정과 품질을 동시에 지키는 방식은 이후 의뢰로 이어졌다.

  장기 프로젝트의 호흡을 유지하는 능력도 강점이다. 신축은 1년 반에서 2년, 대수선은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그 기간 동안 설계와 시공, 공정 간섭과 대관, 예산과 품질을 같은 리듬으로 관리해야 한다. 프로디스는 초반 기획 단계에서 리스크를 최대한 앞당겨 드러낸 뒤, 일정표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의 기준을 고정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조는 공사가 길어질수록 힘을 발휘한다.

  성장은 책임으로도 이어졌다. 프로디스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2024 월드비전 피니시 더잡 (Finish The Job)캠페인'에 1억원을 기부했다. 그리고 공간을 통해 얻은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도 계속 토론하고 있다. 기업의 선한 영향력이 결국 브랜드의 신뢰로 귀결된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픽처북아지트 사옥 착공 전(좌)과 준공 후(우)/자료제공 ㈜프로디스

 

향후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잡고 계신지 알려달라.

 

프로디스의 다음 목표는 구조를 확장하는 일이다. 공간 전 영역을 그룹화한 ‘프로디스 그룹’을 세우고, 그 아래에 인테리어, 종합건설, 제작 가구, 조경(외부,실내), 공간 향 등 계열사를 유기적으로 두는 구상이다. 각 사가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키우되, 프로젝트에선 한 팀처럼 움직인다. 고객 입장에서는 창구가 하나로 고정되면서도, 세부 해결력은 더 촘촘해지는 그림이다.

  궁극적으로 프로디스가 만들고 싶은 것은 ‘스트레스 없는 리모델링 경험’이다. 상담에서 준공, 운영과 유지보수의 초반 구간까지 고객의 시간을 아끼고, 비용을 예측 가능하게 하고, 공간의 본질을 선명하게 만드는 것.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충족될 때, 공간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고객의 투자 가치를 키우는 자산이 된다.

 

프로디스는 단순히 건물을 고치는 회사가 아니다. 고객의 의사결정 시간을 절약하고, 예산의 불확실성을 줄이며, 공간의 언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통일하는 회사다. 인터뷰 후에도 머릿속을 맴도는 임기홍 대표의 말 한 마디가 있다. "우리는 공간을 꾸미지 않는다. 공간의 본질을 설계한다." 그의 꾸밈 없는 겉모습과 정확히 일치하는 말이다.

작성 2025.12.08 17:04 수정 2025.12.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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