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경제【정책 브리핑|대한민국 관광의 새로운 지도2부】
경주는 역사, 해운대는 바다…글로벌 관광특구 지정으로 무엇이 달라지나
2년간 국비 각 30억 원 지원…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관광환경 구축 본격화
체류형 관광·스마트 관광·특화 브랜드 개발까지…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 추진
관광객은 더 오래 머물고, 지역경제는 더 크게 성장한다…정부 관광정책의 실질적 변화
리더경제 윤수연 기자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사업의 핵심은 단순히 예산을 지원하는 데 있지 않다. 관광객이 '한 번 방문하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찾고 오래 머무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이번 정책의 목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주 관광특구와 해운대 관광특구를 글로벌 관광특구로 선정하고 앞으로 2년 동안 각각 국비 30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 특화 브랜드 개발, 체류형 콘텐츠 확대, 스마트 관광환경 구축 등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보다 관광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다.
■ 경주, '역사문화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
경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상당수 관광객은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라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야간관광과 미식 체험 등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한다.
또한 외국인 관광택시 운영과 관광지 순환버스 확충,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관광서비스 이용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상품 개발이 아니라 '하루 더 머무는 경주'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 해운대, 해양관광과 마이스 산업의 중심으로
해운대는 국내 대표 해양관광지이자 국제회의와 전시, 쇼핑, 숙박시설이 집적된 관광 거점이다.
정부는 해운대의 강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통합 관광브랜드 개발과 정기적인 주야간 체험 콘텐츠 운영을 추진한다.
특히 숙박 상생 협약 인증제를 도입해 인증업소 이용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스마트 관광안내와 결제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선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확대된다. 국제회의와 전시 참가자가 지역 관광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체류형 관광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는 것이 경쟁력
세계 관광시장에서 경쟁력은 관광지가 얼마나 유명한가보다 얼마나 편리한가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언어 안내 부족, 결제 불편, 교통 정보 부족 등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겪는 어려움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다국어 안내 서비스와 스마트 관광안내 시스템, 간편결제 환경 등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관광객이 불편 없이 이동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역 관광 경쟁력 향상의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 관광은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투자다
관광객 한 명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 숙박업과 음식점, 카페, 전통시장, 교통, 문화체험, 공연,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발생한다.
이러한 소비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문화예술 종사자에게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가져오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가 체류형 관광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지만,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가 함께 증가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도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글로벌 관광특구가 성공하려면
전문가들은 글로벌 관광특구가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예산 지원뿐 아니라 지역의 자율성과 민간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역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관광사업자와 지방자치단체,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때 정책 효과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업 종료 이후에도 관광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브랜드 관리와 서비스 품질 개선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 리더경제 기자의 시각
이번 글로벌 관광특구 사업은 단순한 관광 인프라 확충 정책이 아니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 자연을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는 지역성장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광은 이제 도시의 이미지를 만드는 산업을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경주와 해운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 번 가는 도시'가 아닌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가 이번 정책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회 예고
제3부에서는 「글로벌 관광특구는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지역균형발전과 관광산업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 확보 과제를 심층 분석한다.
자료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공공누리 제1유형)
※ 본 기사는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정책의 배경과 경제적 의미를 추가 분석해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