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경제 【정책 브리핑|대한민국 치매 국가책임제, 어디까지 왔나 3부】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국가책임 돌봄은 어디까지 나아가야 하나
보훈의료대상자 지원 확대는 시작…초고령사회가 요구하는 치매 국가책임제의 다음 과제
조기검진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까지…치매 정책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복지를 넘어 국가 경쟁력으로…지속 가능한 치매관리 체계 구축이 미래를 좌우한다
리더경제 윤수연 기자
초고령사회에서 치매는 더 이상 한 개인이나 한 가정이 감당해야 할 질병이 아니다. 치매 환자가 증가할수록 의료비 부담은 물론 가족의 돌봄 부담, 노동시장 참여 감소, 사회복지 지출 확대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함께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치매는 의료정책을 넘어 국가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정책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가 보훈의료대상자의 치매 지원을 확대하고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의료 접근성을 강화한 것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의료대상자가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치매검사와 치료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이번 정책은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국가가 책임지는 의료안전망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번 제도 시행이 치매 정책의 완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치매는 진단 이후 수개월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관리해야 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따라서 조기검진과 약물치료뿐 아니라 인지재활, 심리상담, 가족 교육, 장기요양서비스, 지역사회 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정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 치매 국가책임제, 이제는 '생활 속 돌봄'이 중요하다
과거 치매 정책이 병원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지역사회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병을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치매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관이다. 조기검진과 상담, 등록관리, 예방 프로그램, 인지강화 프로그램, 가족 상담 등을 제공하며 의료기관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보훈의료대상자 지원 확대 역시 이러한 지역사회 기반 치매관리 체계 안에서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치매 정책의 성패는 '접근성'이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치매 정책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느냐보다 국민이 얼마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병원이 멀거나 이동이 어렵다면 조기검진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생활권 안에서 쉽게 상담과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 초기 진단율을 높이고 질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정책이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첫째, 보훈의료대상자들이 변경된 지원 내용을 충분히 알고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둘째, 지역별 치매안심센터의 서비스 수준이 균형 있게 유지돼야 한다. 지역에 따라 인력과 프로그램 운영에 차이가 발생한다면 정책 효과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치매안심센터와 보훈병원, 위탁병원, 장기요양기관 간 연계체계를 더욱 강화해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 치매는 국가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고령인구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치매 환자의 증가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는 의미다.
결국 치매 정책은 단순히 현재의 환자를 지원하는 제도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국가가 얼마나 촘촘한 치매관리 체계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은 물론 가족의 부담, 의료비 지출, 사회적 비용까지 달라질 수 있다.
보훈의료대상자 치매 지원 확대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이번 정책은 국가책임 돌봄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 치매 정책은 의료서비스 확대를 넘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지역사회 통합돌봄,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관리 등 새로운 분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제도 역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필요가 있다.
■ 리더경제 기자의 시각
이번 연재를 통해 살펴본 보훈의료대상자 치매 지원 확대 정책은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니라 국가가 국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책은 발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실제로 이용하며,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때 비로소 정책의 가치는 완성된다.
초고령사회에서 치매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준비하는 치매 정책이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와 복지의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지역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해 보다 촘촘한 돌봄 체계를 만들어 갈 때 비로소 치매 국가책임제는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연재를 마치며】
리더경제는 이번 3부작 연재를 통해 보훈의료대상자 치매 지원 확대 정책을 중심으로 치매 국가책임제의 배경과 제도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봤다. 치매는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정책의 성공은 현장에서 국민이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지에 달려 있다. 앞으로도 리더경제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는 정책 브리핑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료 출처 : 보건복지부·국가보훈부(공공누리 제1유형)
※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