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경제 【산업경제 긴급진단 1부】 포스코,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일부 생산라인 멈췄다

9일 오전 7시부터 포항·광양제철소에서 48시간 부분파업 돌입

노조 ‘기본급 7.1% 인상’·사측 ‘2.0% 인상’…임금과 보상안을 둘러싼 간극

생산 차질은 제한적 전망…협상 실패 시 16일 2차 파업과 10월 전면파업 검토

리더경제 

【산업경제 긴급진단 1부】 포스코,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일부 생산라인 멈췄다 

9일 오전 7시부터 포항·광양제철소에서 48시간 부분파업 돌입 

노조 ‘기본급 7.1% 인상’·사측 ‘2.0% 인상’…임금과 보상안을 둘러싼 간극 

생산 차질은 제한적 전망…협상 실패 시 16일 2차 파업과 10월 전면파업 검토 

리더경제 김지연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9일 오전 7시부터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생산라인에서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1968년 포스코 창사 이후 실제 파업이 벌어진 것은 58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파업은 포스코 전체 제철소가 동시에 멈추는 전면파업이 아니다.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일부 공정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제한적인 부분파업이다. 

3ZRM은 전기자동차 모터 등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압연하는 설비다. 산세공장은 열연강판 표면에 형성된 산화물을 제거하는 냉연 전처리 공정이다. 

노조는 해당 공정의 운전·정비 조합원들이 9일 오전 7시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전에 생산 운영과 재고 등을 점검한 만큼 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 포스코 노동조합은 9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일부 공정에서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전면파업이 아닌 제한적 부분파업이다. 자료출처=포스코 노사 발표 및 공개자료 

기본급 7.1% 대 2.0%…무엇이 갈등을 키웠나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기본급 인상률과 격려금 등 보상 규모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등의 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는 데 약 1조4천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며,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와 세계적인 보호무역 확산으로 철강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감당하기 힘든 규모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요구안 전체를 일방적으로 관철하려는 것이 아니라 교섭을 통해 노동자의 기여에 걸맞은 합리적인 보상 수준을 찾자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안을 가결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도 합의 없이 종료되면서 노동관계법상 쟁의행위에 필요한 절차를 거쳤다. 


 

▲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안을 제시했다. 임금 인상률과 격려금, 우리사주 등 보상 수준을 둘러싼 입장 차가 핵심 쟁점이다. 자료출처=포스코 노사 발표 

첫 파업의 의미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단계’ 

이번 파업은 참여 인원과 대상 공정이 제한돼 있어 당장 포스코 전체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노사 협상이 계속 결렬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노조는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대상 공정과 참여 인원을 확대해 120시간 동안 2차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10월에는 전면파업까지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전기강판 등은 자동차·조선·건설·가전 산업 전반에 공급된다.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핵심 공정으로 확대될 경우 생산 및 출하 지연의 영향이 국내 산업 공급망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9일 오전 기준 자동차·조선업계의 철강재 공급이 실제로 중단됐다고 판단할 만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공정의 부분파업 돌입’과 ‘산업계 공급 차질 발생’은 명확하게 구분해서 봐야 한다. 


 

▲ 현재 확인된 것은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공정의 부분파업이다. 장기화하거나 핵심 공정으로 확대될 경우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9일 오전 기준 공급 차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자료출처=포스코 노사 발표·리더경제 



철강 불황 속 노사 모두 부담…협상이 사실상 분수령 

포스코는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과 저가 철강재 유입,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무역장벽 강화, 국내 건설경기 침체라는 복합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회사는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과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유로 노동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은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가 아니다. 급격하게 악화한 철강산업의 경영환경과 노동자의 보상 요구 사이에서 노사가 지속 가능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느냐에 있다. 


 

▲ 포스코 노사는 철강업황 악화와 노동자 보상 요구 사이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교섭 결과가 2차 부분파업과 전면파업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자료출처=포스코 노사 발표·리더경제 

리더경제의 시선 

포스코의 첫 파업은 단순한 한 기업의 임금 갈등을 넘어 한국 제조업 공급망의 안정성을 시험하는 사건이다. 

현재 파업 범위는 제한적이고 생산 차질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차 부분파업이나 전면파업으로 확대되면 문제는 임금협상 수준을 넘어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의 생산 일정과 원가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 

노사는 첫 파업이라는 상징성에 매몰되기보다 사태가 장기화하기 전에 현실적인 교섭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도 노사의 자율적인 협상을 존중하면서 철강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2부 예고】 

리더경제는 2부에서 포스코 파업이 자동차·조선·건설산업과 포항·광양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자료출처 및 기사 확인 정보 

자료출처=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 관련 공개 내용·포스코 노사 발표·2026년 9월 9일 기준 복수 언론 보도 

보도시점=2026년 9월 9일 오전 기준 

기사 자료확인 기준=2026년 9월 9일 

※ 현재 확인된 것은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공정의 48시간 부분파업입니다. 포스코 전체 공장 가동 중단이나 자동차·조선업계의 철강 공급 차질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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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9.10 14:11 수정 2026.09.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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