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경제
미·이란 군사 충돌 격화…호르무즈 해상전 확산에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미군, 이란 유조선 5척 타격…이란은 미 군함·요르단 기지 공격 주장
상선·에너지 시설까지 공격 범위 확대…최소 선원 1명 사망·1명 실종
호르무즈 물류 차질 장기화 땐 한국 물가·환율·산업 전반 압박 우려
리더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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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 일대의 유조선·군함 공격으로 번지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군사시설을 넘어 원유 운송망까지 공격 대상이 확대되면서 국제유가와 해상운임, 국내 물가에 미칠 충격도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8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최근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두 차례 공격하려 했다며, 이에 대응해 이란산 원유 운반선 5척을 파괴하거나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공격 대상은 오만만과 이란 하르그섬 인근에 있던 원유 운반선들이다.
미군은 선원들에게 먼저 퇴선을 지시한 뒤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을 받은 미 해군 함정은 회피 기동에 성공했으며 미군 인명 피해는 없다는 것이 미국 측 발표다.
앞서 미군은 지난 5일에도 이란 측이 미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을 공격하려 했다며 이란 원유 운반선 3척을 타격했다.
불과 며칠 사이 미군이 타격한 이란 유조선은 모두 8척으로 늘었다.

▲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측의 미 해군 함정 공격 시도에 대응해 오만만과 하르그섬 인근의 이란 원유 운반선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세부 피해 규모는 양측 발표와 현장 확인 결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 자료출처=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로이터통신
■ 이란도 보복 수위 높여…양측 발표 엇갈려
이란도 보복 수위를 높였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유조선들을 공격한 데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10척을 공격하고, 요르단 내 미군 사용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양측의 발표가 엇갈리는 만큼 정확한 명중 여부와 피해 규모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외신을 통해 확인된 해상 공격 관련 인명 피해는 선원 최소 1명 사망, 1명 실종이다.
이번 충돌의 핵심은 공격 대상이 군사시설에서 원유 운반선과 해상 교통로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과 요르단 내 미군 사용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명중 여부와 실제 피해 규모는 독립적인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자료출처=로이터통신·관련 공식 발표
■ 호르무즈 해상전 확산…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의 핵심 통로다.
이곳의 통항이 불안해지면 실제 공급 감소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위험 프리미엄이 국제유가와 해상운임에 즉시 반영될 수 있다.
실제로 양측의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충돌이 장기화하거나 선박 운항 중단이 확대될 경우 원유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와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망에도 충격이 번질 수 있다.
유조선의 운항 자체가 줄지 않더라도 전쟁위험 보험료와 선박 운임이 상승하면 실제 원유 도입비용은 더 커질 수 있다.

▲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불안은 원유 공급량뿐 아니라 유조선 운임과 전쟁위험 보험료, 우회 운송비용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자료출처=국제 원유시장 자료·로이터통신·리더경제 분석
■ 한국 경제, 어디부터 흔들리나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인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과 전기·가스요금, 항공·해운 운임을 끌어올리고 기업의 생산비 부담을 확대할 수 있다.
원화 약세까지 겹치면 수입물가 상승 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유·석유화학·항공·물류업계는 유가와 보험료, 우회 항로 비용을 동시에 부담해야 한다.
반면 조선업과 방산업은 에너지 운송선과 안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 경제로 보면 소비 위축과 물가 상승이라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 기업의 원가 부담과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하면 국내 정유·석유화학·항공·물류업계의 비용 부담과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자료출처=국제 원유시장 자료·리더경제 분석
■ 리더경제의 시선
이번 사태는 단순한 미·이란 간 군사적 충돌을 넘어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겨냥한 경제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유조선 공격이 반복된다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안전과 원유 공급이 협상 수단이자 보복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국제유가뿐 아니라 원유·가스 도입선, 비축유 방출 가능성, 해상보험료와 수입기업의 환율 부담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충돌의 지속 기간과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항량이 향후 기름값과 생활물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단순히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었다는 사실이 아니다.
군사 충돌이 원유 생산시설과 유조선, 항만과 해협의 실제 통항 중단으로 얼마나 확산되는지 여부가 한국 경제의 충격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2부 예고】
미·이란 충돌이 장기화하면 국내 기름값과 환율, 물가는 어디까지 움직일까.
리더경제는 2부에서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 정유·석유화학·항공·물류 등 산업별 비용과 생활물가에 미칠 영향을 집중 분석한다.

자료출처 및 기사 확인 정보
자료출처=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로이터통신
자료기준=2026년 9월 10일
보도시점=2026년 9월 11일
기사 자료확인 기준=2026년 9월 11일
※ 미군 작전 내용은 미국 중부사령부의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이란 측 주장과 현장 피해 규모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 양측이 발표한 공격 대상과 피해 규모는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독립적인 현장 확인 전까지 각 당사자의 주장과 확인된 사실을 구분해야 합니다.
※ 공공기관 자료를 활용했으나 로이터통신 보도에는 별도의 저작권이 있으므로 기사 본문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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